박근혜 전 대통령의 '남색 코트’... (퇴원 사저 근황 소주병 테러)

▶ 대통령→구치소→퇴원... 7년 역사를 함께한 박근혜 '남색 코트’

작년 12월 특별사면 이후 입원 치료를 받아 온 박근혜 전 대통령이 03월 24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퇴원을 하였습니다.

 

박근혜 전 대통령은 퇴원 수속을 밟은 뒤 오전 8시 32분쯤 병원 건물 밖으로 빠져나왔습니다. 박 전 대통령의 모습이 보이자 지지자들은 환호했고, 박 전 대통령은 환한 미소로 화답했습니다.

 

박근혜 전 대통령은 ‘건강 상태’를 묻는 기자 질문에 “많이 회복됐다. 국민 여러분께 5년 만에 인사를 드리게 됐다. 지난 4개월 동안 헌신적으로 치료에 임해주신 삼성병원 의료진,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”고 말한 뒤 준비된 차에 탑승한 뒤 현충원으로 이동했습니다. 박근혜 전 대통령의 육성 메시지는 지난 2017년 구속 이후 5년 만입니다.

 

 

국민들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TV와 유튜브로 모였습니다. 박근혜 전 대통령의 메시지 발표 이후 댓글창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착장에 대한 이야기가 쏟아졌다.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날 짙은 남색 코트에 검은색 바지를 입고 있었습니다. 오른손에는 검은색 가방이 들려 있었습니다.

 

네티즌들은 “눈에 익은 코트”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. 네티즌 말대로,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5년부터 이 남색 코트를 입어 왔습니다. 허리가 살짝 들어간 남색 숄 칼라 코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올림머리처럼 트레이드마크가 되었습니다.

 

이 코트는 중요한 자리가 있을 때마다 등장합니다.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5년 11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참석차 프랑스로 출국할 때, 2016년 11월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환영식 때 이 코트를 입었습니다.

 

 

2017년에는 더 자주 입었습니다. 1월 1일 출입기자단 신년인사회, 1월 23일 국립현충원을 찾아 성묘할 때, 3월 12일 파면 뒤 청와대를 떠나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갈 때, 3월 21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을 때도 같은 차림이었습니다.

 

매번 같은 코트만 입자, 일각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왔습니다. 당시 청와대 관계자는 한 매체를 통해 “같은 옷을 입는 것을 보면 코트는 그것밖에 없는 게 아니냐”는 심정을 토로했다. 반면 일부 매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일부러 ‘짙은 남색 코트’를 입어 전투 모드에 돌입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.

 

 

2017년 3월 31일 구속 영장이 발부돼 서울구치소를 갔을 때도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 코트를 입고 있었습니다. 그리고 5년 뒤에도 박근혜 전 대통령은 같은 차림으로 국민들 앞에 나타났습니다.

 

3월에만 벌써 두 번째입니다. 지난 5일 사전투표를 했을 때도 이 옷을 입었는데 당시 정치권에서는 여권 인사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의도를 갖고 일부러 민주당 상징색인 ‘파란색’과 가까운 남색 코트를 입은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내놨습니다.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검사 시절 박 전 대통령에게 45년형을 구형했기 때문에, 박 전 대통령이 이재명 후보를 뽑았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한 것입니다.

 

 

이에 박근혜 전 대통령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는 “별다른 의미를 두고 입은 옷이 아니다”라고 입장을 밝혔다. 유 변호사는 “이 코트를 입고 구치소로 갔고, 따라서 옷 등 물품이 영치돼 있었다. 특별사면되면서 영치된 물품들이 제게 왔다. 제가 당시 옷들을 드라이해서 잘 보관하고 있었다. 그러다 투표장에 가기 위해 신발과 함께 코트를 건네드려 입은 것”이라고 설명했습니다.

 

2주 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또 이 코트를 입고 국민들 앞에 섰습니다. 퇴원에 이어 국립서울현충원 방문, 대구 사저로 가는 내내 이 코트와 함께 할 것으로 보입니다. 이날 유 변호사에게 “매번 같은 코트만 입는 이유가 있냐”고 물었지만, 별다른 입장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. 유 변호사는 “같은 코트”라는 말만 했습니다.

 

글 출처 2022.03.24

https://www.chosun.com/politics/politics_general/2022/03/24/53CMPYSIEVE3ZA2WN44R2P4G4U/

대통령→구치소→퇴원까지…7년 역사 함께한 박근혜 ‘남색 코트’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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▶ 소주병 날아들어도…박근혜 전 대통령, 웃으며 발언 이어갔다

 

03월 24일 퇴원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 달성 사저 앞에서 인사말을 하는 중에 누군가 소주병을 투척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.

 

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15분경 대구 달성군 유가읍 사저에 도착해 시민들 앞에서 입을 열었습니다. 박근혜 전 대통령이 발언을 시작한 지 1분 정도 지났을 무렵, 인파 속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있는 쪽을 향해 갑자기 소주병이 날아들었습니다.

 

 

소주병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 있는 곳에서 5~10m가량 벗어난 지점에 떨어졌습니다.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. 경호원들이 급히 박근혜 전 대통령을 엄호하며 발언은 중단 되었습니다.

 

 

소주병을 던진 사람은 30대 남성 A 씨로, 가슴에 “OO혁명당 가입해 주세요”등의 문구와 함께 휴대전화번호가 적혀 있었습니다. 이 단체 홈페이지에는 A 씨로 추정되는 남성이 운영진으로 소개돼 있고 체포 당시 가슴에 적힌 전화번호와 같은 번호가 등록되어있습니다.

 

경찰은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. 경찰은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. 현장을 수습하는 동안 지지자들은 “경호 똑바로 하라” “누군지 잡아라”라고 소리치기도 했습니다.

 

소동이 정리되자 박근혜 전 대통령은 “이야기가 끊겼다”고 웃어 보이며 발언을 이어갔습니다.

 

 

글 출처 2022.03.24

https://www.donga.com/news/NewsStand/article/all/20220324/112509689/1

소주병 날아들어도…朴, 웃으며 발언 이어갔다